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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상반기 ‘열심히 팔았지만 남진 않았다’
✍️ RA2 📅 2011.08.24 00:00 👁 47
10개 상장·등록사 평균 매출 성장률 18%…순이익은 4.9% 증가에 그쳐
매출액은 크게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폭은 완만했다. 상장·등록 화장품기업들의 올 상반기 영업실적을 요약한 결과다.

8월 16일 현재까지 상반기 보고서를 공시한 상장·등록 화장품기업들 가운데 지난해 5월 신설된 한국화장품을 제외한 10개 회사의 총 매출액은 3조3,976억원. 전년 동기 매출액인 2조8,752억원보다 18.2%나 증가했다.

반면 10개 기업의 총 영업이익은 4,5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인 4,264억원에 비해 6.5% 늘어나는데 그쳤다. 총 순이익 또한 3,289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3,134억원와 비교한 성장률이 4.9%에 머물렀다.

이같은 현상은 1분기보다 2분기에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실적에서도 화장품기업들의 전년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율이 매출액 증가율을 적잖이 하회했는데 2분기 들어 그 격차가 한층 벌어진 것이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과 순이익 성장세가 2분기 들어 눈에 띄게 둔화된 것이 결정적 요인이었다. 10개 기업 합산 이익의 과반 이상을 점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이례적 부진이 전체 평균의 하락으로 이어진 셈이다.

올 상반기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액은 1조3,4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15.8%로 나타났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415억원과 1,844억원으로 성장률이 4.4%와 3.9%였다.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소폭이나마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분기별 실적을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리진다. 영업이익의 경우,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10.8%였지만 2분기에는 -4.4%였고 1분기 10.7%의 증가율을 기록했던 순이익도 2분기에는 5.2% 역신장한 것이다.

회사 측은 신공장과 물류센터의 완공 및 이전에 따른 비용 발생, 우수 인력 확보 및 해외 파견 인원 확대 등 화장품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를 늘린 것이 2분기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국내 화장품사업의 경우, 전 유통경로에서 고르게 매출액이 증가했는데 특히 면세점과 온라인 유통의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이 각각 33.8%와 28.8%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 과정에서 유통 수수료가 증가한 것도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 요인이 됐다는 설명이다.

해외 화장품시장에서는 2분기에도 괄목한 성과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45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을 비롯해 프랑스와 미국, 아시아 등지에서 올 2분기 총 77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36%에 달했고 영업이익은 8억원으로 183% 늘었다.

LG생활건강 또한 2분기 들어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으나 1분기에 비해 격차가 크지는 않았다. 상반기 매출액은 1조6,9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2%가 늘었다. 1분기와 2분기 모두 20% 이상의 고성장세다.

영업이익도 18.3% 늘은 2,111억원으로, 1분기와 2분기 성장률이 각각 18.8%와 17.6%로 비교적 비슷한 수준이다. 매출액은 2005년 3분기 이후 24분기 연속,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26분기 연속 최고 실적을 갱신 중이다.

LG생활건강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6% 증가한 1,466억원이다. 1분기 성장률이 22.2%였고 2분기는 16.7%였다.

2분기 매출액 8,660억원 가운데 3,126억원은 화장품사업을 통해 기록한 것이다. 프리스티지 브랜드 ‘후’와 ‘숨’이 각각 12%, 39% 매출 성장률로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끌었고 신규브랜드 ‘빌리프’가 2개의 백화점 매장을 추가하며 빠르게 커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화장품사업의 2분기 영업이익은 4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신장했다.

브랜드숍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1분기보다 2분기에 탁월한 영업성과를 내놓은 기업 중 하나다. 에이블씨엔씨의 올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3.4%가 줄었으나 그나마 1분기 53.4%에 달했던 역신장율을 2분기 들어 만회한 결과다.

상반기 순이익도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5.2% 감소한 61억원에 머물렀으나 1분기 45.1%나 됐던 낙폭을 2분기에 줄인 것이다. 에이블씨엔씨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1,17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리아나화장품도 1분기보다 알찬 2분기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코리아나화장품의 상반기 매출액은 5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에 그쳤지만 1분기 3.1%의 역신장률을 2분기에 반전시킨 결과라 고무적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상반기 각각 15억원과 8억원으로 집계됐는데 1분기에는 영업손실 및 순손실 상태였다.

반면 새내기 코스닥 등록사인 제닉은 1분기에 비해 아쉬운 2분기를 보냈다. 제닉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563억원인데 이 가운데 300억원 이상이 1분기에 기록한 것이다. 회사 측은 2분기 들어 신제품을 발매하고 새로운 영업전략을 전개하면서 단가가 상승해 1분기 보다 매출이 13% 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성장률도 상반기 실적으로는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15.7%와 23.4% 증가했지만 2분기만 놓고 보면 -13.4%와 -5.9%로 반전했다.

한편 에스티씨라이프는 지난 16일, 상반기보고서 검토결과 계속기업가정 관련 불확실성에 대한 주석기재 누락을 사유로 검토의견 ‘한정'을 받았다는 공시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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